'월가 점령' 시위에 女배우 수잔 서랜든 동참
[머니투데이 최종일기자]
미국 금융권과 부유층의 탐욕에 항의하며 지난 17일 시작된 '월스트리트 점령(Occupy Wall Street)' 시위에 여배우 수잔 서랜든이 27일(현지시간) 동참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수잔 서랜든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스로 깨우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이번 시위는 무척 유익하다. (이탈리아를 다녀온 뒤) 다시 이곳에 찾아올 것이다. 이 나라에서 빈부간 격차는 무척 크다"며 시위 참여 동기를 전했다.
그는 시위대가 쏟아내는 비난을 월가가 마땅히 들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미국인은 한명도 없을 것"이라며 "모든것이 월가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당장 떠오르진 않지만 훌륭한 기업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수잔 서랜든은 그러면서 "탐욕은 전세계에 퍼져 있다"며 "우리는 인간을 중심에 두는 결정을 내려야 하고 모든 일의 우선순위에는 사람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잔 서랜든은 '델마와 루이스', '로렌조 오일'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온 배우다. 1995년작 '데드 맨 워킹'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반전운동과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등 사회 문제에 적극 참여하는 배우로 널리 알려져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100여명이 월가 인근 주코티공원에 모여 시위를 벌였다. 배낭과 침낭을 들고 11일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은 경찰이 페퍼 스프레이 등 각종 시위진압 장비를 동원해 해산에 나섰지만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점령' 시위의 아이디어는 온라인 잡지 '애드버스터(Adbusters)'가 제안했다. 애드버스트는 지난 7월 13일 게시한 블로그에서 올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휩쓴 '아랍의 봄'처럼 시위에 참여할 것을 독자들에게 독려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목적이 "미 정부에 대한 자본의 영향력을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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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종일기자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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