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前대통령 "美, 北 공정하게 안 다뤄"-위키

송선옥 기자 2011. 9. 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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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국방력 강화, 北 아닌 中日 견제용"

[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韓 국방력 강화, 北 아닌 中日 견제용"]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8월 언론사 간부들과의 비공개 면담에서 미국이 북한을 공정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위키리스크가 폭로한 미 외교전문 공개에서 17일 드러났다.

주한 미 대사관이 2006년8월19일자로 본국에 보고한 전문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같은 해 8월13일 한국 언론사 간부들과의 만찬에서 "미국은 북한을 악랄한 존재로 여겨 문명의 규정(민주주의 시장경제 등)을 강요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공정성의 문제"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인도의 상황은 비슷한데 인도는 핵 보유가 용인되고 북한은 왜 안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북핵 문제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다음 정부로 이 문제가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한국의 국방력 강화는 북한이 아닌 일본과 중국 견제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북한 관련 정보가 충분치 않다는 의도의 발언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우리는 과거 정보 수집을 위해 비공식 채널을 많이 사용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비공식 채널이 김정일이 원하는 것인지도 확인하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남북간의 공식 채널이 가장 정확한 정보 제공원"이라고 말했다.

전시작전 통제권 환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작전권 환수가 군사적 공백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취임후 처음 국방부를 방문했을 당시 국방부 관리들이 자신을 일반 방문객으로 취급해 조롱받는 느낌이 들었다는 소감도 털어놨다.

노 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농업 분야의 3분의 1은 경쟁력이 없지만 3분의 2는 경쟁력이 있거나 정부 지원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사실앞에 겸손한 정통 뉴스통신 뉴스1 ]

머니투데이 송선옥기자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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