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B취임 넉달만에 무능력 리더 낙인.. "후세인 잘 알아" 美에 이라크전 훈수도

2011. 9. 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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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리크스, 미국대사관 외교전문 공개"불도저식 국정운영이 촛불시위 확산의 한 원인"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관련, 미국에 '훈수'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2006년 11월 21일자 미 외교전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이던 그 해 11월 20일, 당시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잘 아는데 미국은 이라크 침공 전 이라크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했어야 했다"며 "이라크 사람들이 후세인을 어떻게 여기는지 몰라 침공 이후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건설 재직 시절 중동에서 건설 사업을 진행할 때 후세인 대통령이 부하 장군을 사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일화를 소개하며 "그 뒤로는 후세인과 거래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2008년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전반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촛불시위 저변에 반미 민족주의가 깔려있는지 탐색하던 미국은 그 해 6월 3일자 외교전문에서 "시위 초점이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넘어 이 대통령의 '불도저식'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분노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이 참패한 6ㆍ4 재보궐선거 다음날 전문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는 쇠고기 협상 등 이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라는 인식이 여야를 막론하고 널리 퍼져 있다"고 했고 6월 11일자 전문은 이 대통령이 상황을 진정시키지 못하는 이유로 이 대통령과 참모진의 경험 부족을 꼽았다.

2008년 한미 정상회담 전 쇠고기 시장 개방 의사를 밝힐 정도로 친미적 속내를 비친 이 대통령과 달리, 미국은 이 대통령에 대해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다. 그 해 6월 16일자 전문에서 주한 미 대사관은 "취임 4개월 지난 시점에 지지도가 10% 밖에 안 될 정도로 이 대통령은 신뢰를 잃었다"며 '무능력한 리더'(crippled leader)라고 표현했다. 또 이명박 정권 내각 대부분이 소망교회와 고려대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전한 뒤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섣불리 정책 결정을 하는 아마추어 성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런 배경에서 촛불시위를 계기로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SMA) 등 민감한 이슈는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미뤄 이 대통령이 위기에서 벗어나게 도와야 한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도 '21세기 전략적 동맹'인 이명박 정권에 대한 기대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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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기기자 hang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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