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폭동 전역 확산

2011. 8. 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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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영국 런던 북부에서 시작된 폭동이 영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경찰의 총격으로 청년이 숨진 데 대한 항의와 그동안 쌓여온 사회적 불만까지 겹쳐 대규모 폭동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런던 특파원 연결합니다. 류충섭 특파원!

폭동이 런던뿐 만 아니라 영국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요?

[리포트]

런던에서 시작된 청년과 저소득층의 폭동이 버밍엄과 리버플 등 영국 다른 지역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폭동은 지난 6일 밤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시작됐습니다.

29살 청년 마크 더건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데 항의하는 평화 시위가 과격 폭력 사태로 돌변했습니다.

이어 어젯밤까지 사흘동안 런던 시내 곳곳에서 차량 방화와 상가 약탈행위가 벌어졌습니다.

런던 북부 엔필드와 월섬스토, 월섬 포리스트, 이슬링턴과 런던 남부 브릭스톤 지역으로 폭동이 번진데 이어 런던 동부 해크니와 레위샴, 페컴지역에서도 폭력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해크니에서는 대낮에 불심검문에 반발하는 청년들과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두건 등으로 얼굴을 가린 청년들은 스마트폰과 트위터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십명 씩 몰려다니고 있습니다.

런던에서만 이번 사태로 경찰관 35명이 다쳤으며 현장에서 최소 400명이 연행됐습니다.

또 영국의 두 번째 대도시인 버밍엄과 항구도시 리버풀, 브리스틀 등 런던 외 주요 도시들도 폭동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에서는 상점이 약탈되고 경찰서 한 곳에 불에 타는 폭력 사태가 발생해 100명이 체포됐습니다.

잉글랜드 북서부 항구도시 리버풀의 남부에서도 청년 2백명이 차량에 불을 지르고 건물을 습격했으며 잉글랜드 남서부 항구도시 브리스틀에서도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질문]

폭동이 확산되고 있는데, 영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비난을 사고 있다고요?

[답변]

무법처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폭동이 확산되지만 영국 경찰은 이를 차단하지 못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처음 폭동이 발생했을 때 시위대는 500여명으로 불어났지만 출동한 경찰은 100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휴가철인데다 주말까지 겹쳐 근무하는 경찰이 적었기 때문에 제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더구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총리와 내무장관, 런던 시장까지 모두 휴가를 떠나 치안 공백 사태를 더했습니다.

지난주부터 2주 일정으로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즐기던 캐머런 총리는 상황이 악화되자 급거 귀국한데 이어 비상각료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질문]

영국에서 왜 이같은 폭동이 번지는가 궁금한데요?

[답변]

이번 사태는 지난 4일 20대 청년 마크 더건 토트넘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아직 정확한 사건 경위는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더건은 현장에서 숨졌고 경찰도 다쳤는데요.

지역 주민들은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더건이 숨졌다는 주장을 펴며 항의하다 폭력 시위로 돌변했습니다.

토트넘에서 시작된 폭동은 누적된 사회적 불만을 터트리는 불씨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폭력 사태가 초기에 발생한 지역은 저소득층이 몰려 사는 곳으로, 인종 간 대립과 경찰에 대한 반감이 커 언제든지 폭력시위 발생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혀왔습니다.

또 정부의 긴축정책과 실업률 상승 등으로 살기 어려워진 젊은이들의 불만이 과격한 행동으로 표출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현지 언론들은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과격 폭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자 모방 범행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질문]

영국에는 우리 교민뿐만 아니라 휴가철을 맞은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는데요.

피해는 없습니까?

[답변]

다행히 아직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영한국대사관은 영국 경찰청을 통해 교민과 한국 여행객의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이번 폭동 사태로 인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사관은 또 런던 소요 지역에 대한 여행을 주의하라는 공문을 곧 공지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영국에 대한 여행 주의보 상향 여부를 외교부와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런던에서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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