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판 '쇼생크 탈출'..탈레반 대거 탈옥
<앵커>
아프가니스탄의 한 교도소에서 영화 '쇼생크 탈출'에나 나올법한 탈옥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재소자 500여 명이 5개월간 무려 300미터의 땅굴을 파 탈출한 겁니다.
송지영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주의 한 교도소.
재소자들이 있어야 할 교도소 안에 대신 커다란 구멍만 남았습니다.
탈레반 조직원 등 재소자 500여명이 지하 땅굴을 이용해 한꺼번에 탈옥하는 사건이 벌어진 겁니다.
탈레반 측 주장에 따르면 조직원들은 지난 5개월 동안 교도소 남쪽 외곽부터 시작해 검문소를 지나 교도소 안까지 320m 길이의 땅굴을 팠습니다.
이후 땅굴이 완성된 지난 24일 밤 11시부터 약 4시간 반에 걸쳐 재소자들을 대거 탈출시켰습니다.
<인터뷰> 투얄리 웨사 / 칸다하르 주지사 ="지하 땅굴은 예상치 못했던 방법이다. 간부들의 부주의로 이를 미리 감지하지 못했고, 이는 명백한 잘못이다."
탈레반 측은 이번 사건을 자신들이 주도했다며, 탈레반 사령관 106명을 포함해 재소자 541명이 교도소를 탈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이미 차량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칸다하르 주정부는 이번 사건 직후 '다수의' 탈옥수들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지만 정확한 검거 인원 등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8년에도 칸다하르 교도소 입구에서 발생한 탈레반의 폭탄 테러로 1천여명의 재소자들이 탈옥한 바 있어 또 한번 탈레반에 취약함을 드러냈습니다.
연합뉴스 송지영입니다.
sjy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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