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아이디어값 1700억이 부족?
쌍둥이 형제, 주커버그에 추가배상 소송냈다 패소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가 아이디어를 훔쳤다며 소송해 2008년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타일러와 캐머런 윙클보스 쌍둥이형제가 추가 배상을 요구했다가 패소했다.
11일(현지시간) AP·AFP통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법원은 주커버그 측이 주식평가액을 속였다며 추가배상을 요구한 분쟁에서 쌍둥이 형제가 6명의 변호사를 동원해 충분한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추가배상 근거가 없다고 판결했다.
쌍둥이 형제는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하며 주당 36달러로 평가한 페이스북의 주식 4,500만달러어치와 현금 2,00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주커버그와 아이디어 도용문제를 종결지었다. 합의 후 페이스북 주식은 주당 8.88달러로 평가됐다. 그러자 쌍둥이 형제는 이를 알았더라면 더 많은 주식을 요구했을 것이라며 추가배상소송을 냈다. 이 분쟁은 영화 '소셜네트워크'에도 묘사된다. 하지만 아직 상장하지 않은 페이스북의 가치는 계속 올라 쌍둥이 형제가 받은 주식가격은 현재 1억6,000만달러(약 1,700억원)를 웃돈다.
쌍둥이 형제는 2003년 하버드대학 재학시절 동기생인 주커버그에게 소셜네트워킹사이트 커넥트유(ConnectU) 소프트웨어 설계 마무리를 맡겼는데, 주커버그가 이 소프트웨어를 갖고 2004년 페이스북을 창설했다며 소송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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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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