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방사능, 태평양 건너 美 캘리포니아 도달"

2011. 3. 18. 22: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 제1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을 건너 8000㎞ 떨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에 19일 오전(한국시간) 도달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18일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해한 양의 방사능 물질이 도달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미 보건당국은 서부 연안에 감시요원을 늘리고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과 핫라인을 유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오히려 방사능 공포 때문에 칼륨요오드정제를 마시는 것에 유의하라고 경고했다. FDA는 "방사능 해독제로 알려진 칼륨요오드정제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이어트 식품을 재포장한 가짜 약품이 나돌고 있다"면서 "미국 본토 거주자라면 현 시점에서 요오드정제를 먹어야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지역에서는 보건소와 약국마다 요오드정제 구입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LAT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치료약까지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하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 실정이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와 아마존에서도 평소엔 거의 팔리지 않던 칼륨요오드정제 주문이 부쩍 늘었고 가격도 올랐다.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도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캄차카 반도는 후쿠오카에서 1600㎞ 떨어져 있다. WSJ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가 운영하고 있는 방사능 관측 시스템에서 이날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처음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캄차카 관측소의 라르스 에릭 드 기어 박사는 "미국이나 다른 아시아 국가에 위험할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지방 기자

<goodnews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