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평화유지군 2000명 코트디부아르 추가 파병"

박준우기자 jwrepublic@munhwa.com 2011. 1. 20. 14: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 결의안 만장일치로 통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코트디부아르의 평화유지군 파병 증원을 결의하는 등 대선 파행으로 정정불안을 겪고 있는 코트디부아르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다.

안보리는 19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코트디부아르 주둔 유엔평화유지군을 2000명 증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체택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안보리는 올 3월부터 6월까지 단계적으로 코트디부아르의 경찰 및 군 병력을 500명씩 충원하게 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또한 인근 라이베리아에 주둔하는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의 공격용 헬기 3대가 코트디부아르 상공을 감시하게 된다. 이어 이사회는 로랑 그바그보 대통령에게 '국제사회에서 용인한'알라산 와타라 당선자에 대한 봉쇄조치를 풀 것을 촉구했다.

그동안 결의문 체택은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로 이뤄지지 못했지만 코트디부아르 내에서 협상을 진행하던 라일라 오딩가 케냐 총리가 그바그보 설득에 실패하면서 러시아의 입장을 바꿔 체택이 이뤄졌다. 유엔의 한 외교관은 "안보리는 코트디부아르의 상황이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고 결의안은 그바그보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의 이번 결의문 채택은 지난 18일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군 참모총장들이 말리에서 무력 개입을 통해 그바그보의 제거 계획을 논의한 것과 함께 그바그보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날 스위스 연방정부는 지난 14일 반정부 시위로 축출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과 함께 그바그보 대통령의 자국 내 자산 동결을 발표했다. 자산동결 조치는 향후 3년간 유효하며 해당국 정부는 스위스에 재산 반환을 위한 행정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대통령뿐 아니라 측근들에게까지 적용돼 그바그보 대통령의 정치활동을 한층 더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그바그보 대통령의 대선 불복으로 시작된 코트디부아르의 대선 파행은 250여명의 사망자를 내는 유혈사태로 발전해 왔다. 지난 14일에는 그바그보측 군대가 유엔 평화유지군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는 등 위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ECOWAS나 아프리카연합 등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그바그보 대통령의 정권 이양 및 퇴진을 계속 요구해 왔으나 그바그보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그에 대한 무력 제재 여론이 팽배해지고 있다.

박준우기자 jwrepublic@munhwa.com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