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박수칠 때 떠난다"

입력 2010. 12. 31. 11:07 수정 2010. 12. 3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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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이 오늘 퇴임합니다.

브라질을 세계 8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킨 룰라 대통령은 재집권 요구를 일축하고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했습니다.

진혜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룰라 대통령의 최종학력은 초등학교.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하다 새끼손가락이 잘린 좌파노동자 출신 지도자입니다.

2002년 대선 승리 후 대통령에 오르면서 8년간 그가 보여준 성적표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던 브라질을 세계 8위 경제대국으로 올려놓고, 2천만 명에 달하던 빈곤층을 중산층으로 편입시켰으며, 미국과 일본 등 쟁쟁한 경쟁국을 물리치고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라는 성과까지 거뒀습니다.

<녹취> 룰라 / 브라질 대통령 (지난 해 3월)="브라질은 특별한 국민을 가진 위대한 국가다. 뛰어난 브라질 국민은 기회를 잡을 자격이 있다"

브라질의 경제 성장에는 룰라가 보여준 소통과 통합의 정치가 있었습니다.

좌와 우,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는 인사로 포용의 정치를 펼쳤으며, 집권 초기 측근의 뇌물 비리 사건이 터졌을 때는 "부패 척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내 살을 도려내겠다"며 비리 타파에도 앞장섰습니다.

퇴임을 앞둔 그의 지지율을 87%.

대통령에 다시 도전하라는 요청도 있지만 "신은 한 사람에게 선물을 두 번 주지 않는다"면서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했습니다.

2003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밝힌 "과거와 다른 브라질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킨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비중있는 인물이라는 찬사 속에 오늘 8년 임기를 마칩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jean@yna.co.kr

<편집:박민지>

autumnsky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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