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도발 이후>"전쟁으로 中 100년 후퇴땐 상대방은 200년 후퇴할 것"

한강우기자 hangang@munhwa.com 입력 2010. 12. 9. 14:11 수정 2010. 12. 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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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전협정 당사자로서 방관안해" 강경 발언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잠잠하던 중국 군부가 잇따라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한국전쟁 정전협정 당사자로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강경발언을 내놓으면서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펑광첸(彭光謙) 소장은 8일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웹사이트 런민왕(人民網)을 통해 미·일 연합군사훈련 및 동북아 지역의 상황 등에 대한 네티즌들과의 온라인 교류에서 "(한반도 전쟁으로) 중국이 100년 후퇴한다면 상대는 200년 전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펑 소장은 "'중국이 참전하면 중국 경제는 100년 전 상황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지적한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지난 3일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현재 한반도 질서를 유지하는 법률적 근거는 1953년 서명한 '정전협정'으로 이 임시협정이 아직까지 유효하지만 만약 누군가 이 협정을 깨트리고 전쟁을 일으켜 3·8선을 돌파하면 협의 당사자인 중국도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재 전세계 각국이 보유한 대규모 무기의 살상력으로 볼 때 중국을 100년 후퇴하게 하면 그는 200년 후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중국의 대량 살상무기 동원을 시사했다.

중국 군사과학원 연구원이자 중국 군사과학학회 부비서장인 뤄위안(羅援) 소장도 "중국이 다시 참전한다면 중국경제가 100년 후퇴하기는커녕 미국이 100년 악몽을 겪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반관영 통신사인 중궈신원과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와 협상이며 무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중국은 평화를 사랑하지만 전쟁의 위협에 두려워하지 않으며 인민해방군은 중국 국가이익에 자주적으로 군사행동을 결정하고 절대로 타인의 선동 혹은 위협에 제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장융(劉江永)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도 8일 오전 북한의 백령도 북측 해역 포사격과 관련 "현재 남북한 태도 및 그들이 진행하고 있는 군사훈련의 실제 상황을 보면 이 지역에서 언제든 충돌 가능성은 존재하며 이전보다 더 위험하다"며 "특히 한국군이 적의 도발 시 즉각 대응사격을 하고 나중에 보고하는 '선참후계'(先斬後啓)의 원칙을 적용하면 한국 측 군인들의 통제력 상실, 냉정의 결핍으로 인해 이같은 가능성이 한차원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 한강우특파원 hanga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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