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캉첸중가 등정 논란 재점화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여성 산악인 오은선(44.블랙야크)의 히말라야 8천m 14좌 완등의 마지막 관문인 안나푸르나(8천91m) 등정을 앞두고, 그의 지난해 캉첸중가 등정 성공여부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됐다.
BBC는 23일 오 대장이 안나푸르나에 도전하는 가운데 그의 지난 2009년 칸첸중가 등정 여부가 히말라야 등정 기록의 권위자에 의해 '논란인 상태(disputed)'로 표시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63년부터 네팔 카트만두에 머물며 히말라야 고봉 등정에 관한 기록을 집계해온 미국인 엘리자베스 하울리(86.여)씨는 22일 오 대장과 최초의 여성 14좌 완등 기록을 다투는 에두르네 파사반(36.스페인)으로부터 이 논란에 대한 견해를 청취했다.
히말라야 고봉 등정을 공인하는 기구가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하울리 씨는 이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힌다.
방송은 파사반이 오 대장의 캉첸중가 등정 사실을 의심하는 이유를 제시했다고 전했다.여기에는 오 대장의 캉첸중가 정상 등정을 증명할만한 사진이 없고, 셰르파들이 오 대장의 정상 정복에 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등이 포함됐다.
또 오 대장의 등정 직후 캉첸중가에 올랐다는 파사반은 오 대장 측의 로프가 정상 200m 아래까지만 이어져 있었다는 것을 또 다른 의문점으로 제시했다.
하울리 씨는 이런 파사반의 견해를 청취한 뒤 오 대장의 캉첸중가 등정을 '논란인 상태'로 기록했다.
그는 "오은선과 그의 셰르파는 나의 보조원에게 캉첸중가 등정에 성공했다고 통보해왔다. 현재로서는 그들의 주장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캉첸중가에 올랐던) 같은 셰르파가 현재 오은선과 함께 내달 1일 안나푸르나 등정에 나선다. 그들이 카트만두에 돌아오면 내 보조원이 그들을 다시 인터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대장은 이번 안나푸르나 등정에 성공하면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 14좌를 완등한 여성이 된다.
그러나 하울리 씨가 추가 조사를 통해 오 대장의 캉첸중가 등정을 인정하지 않으면, 최초의 14좌 완등 타이틀은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BBC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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