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디 매운 수류탄.. 인도군,가장 매운 고추로 제조

2010. 3. 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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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수류탄이 만들어진다.

인도군(軍)은 지구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대테러 작전용 수류탄을 제조해 실전 배치키로 했다고 AP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수류탄에 사용될 고추는 '부트 졸로키아(일명 유령고추)'다. 인도 동부 아삼 지역에서 재배되며 2007년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강한 향과 맛을 자랑한다.

이 고추는 '스코빌 척도(매운맛을 표시하는 국제단위)'가 100만에 이른다고 한다. 보통 인도 가정이나 식당에서 사용하는 타바스코 소스(고추로 만든 매운 소스)의 스코빌 척도는 2500∼5000이며, 한국 청양고추의 경우 4000∼1만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군은 이미 국방연구개발기구(DRDO)에서 무기 적합성 실험까지 마쳤다. 고추 수류탄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강한 냄새와 연기가 호흡 곤란을 일으키기 때문에 테러범 제압에 적합하다는 논리다. DRDO 관계자는 "최루가스 형태로 만들어질 고추 수류탄은 지독한 냄새로 은신한 테러범을 질식시킬 뿐 인체에 해가 없는 무독성 무기"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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