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워싱턴 AP=연합뉴스)미국내 '오리지널' 뉴스의 대부분은 아직도 신문과 같은 전통 언론 매체들에 의해 생산되고 있으며 웹사이트 등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재생산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11일 나타났다.

동부 볼티모어 지역의 뉴스 제작, 보도 현황에 대한 조사결과를 담은 퓨 리서치 센터의 한 언론 프로젝트 보고서에 따르면 볼티모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새로운 정보를 지닌' 뉴스의 95%가 신문 등 기존 매체들로부터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센터의 저널리즘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19-25일 한 주간 볼티모어 지역의 신문과 TV, 라디오 방송 및 온라인 뉴스 웹사이트 등 53개 언론매체의 뉴스 보도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조사 결과 해당 기간 6개 주요 뉴스 사안과 관련해 신문들과 신문 온라인 사이트들이 1주간 61%에 해당하는 오리지널 보도나 새로운 정보를 제공했으며 지역 TV 및 TV 온라인 사이트가 28%, 라디오 방송 및 자체 사이트가 7%,그리고 '신매체'로 불리는 온라인 전용 뉴스 매체들의 경우 4%에 불과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신문이 아직도 국내 뉴스에 관한한 필수 불가결한 보도원이라는 신문 발행인이나 편집자들의 평소 주장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

퓨 리서치 센터의 언론 프로젝트 책임자 톰 로젠스틸은 "만약 신문들이 사라지면 취재는 누가 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볼티모어 지역 유력지인 볼티모어 선의 몽고메리 쿡 편집자는 "조사가 1주일 이상 계속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좀더 오래 지켜보면 선지가 다른 미디어에 비해 얼마나 압도적이고 포괄적인지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적인 면에서는 선지를 비롯한 다른 주요 신문들의 경우 독자나 광고주들을 인터넷에 빼앗기면서 사세가 위축되고 있다.

이는 신문들이 그들의 기사를 이용하는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이나 블로그 ,기타 웹사이트들에게 수억 달러 상당의 수입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며 언론 그룹 뉴스코프의 루퍼트 머독 회장이나 톰 컬리 AP 통신 회장 등도 같은 주장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TV 들도 근래 뉴스 보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저녁 시간대 시청률 하락을 막기위해 주로 아침시간대에 뉴스 프로그램을 많이 방영하고 있다.

TV들은 또 비용을 절약하기위해 기자들을 현장에 파견하기 보다 다른 매체들이 공급하는 뉴스들을 스튜디오에서 낭독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전반적으로 각종 언론매체에서 보도되는 뉴스의 약 80%가 오리지널이 아닌 포장만 달리한 채 재생산되는 것이며 아울러 정치인이나 정부기관들이 배포하는 보도자료들을 추가 보도없이 그대로 게재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덧붙였다.

y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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