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번째 큰 對美 로비국

2009. 8. 24. 13: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지난해 미국 의회에 대한 로비와 홍보에 약 300만달러(약 36억원)를 투입해 전 세계에서 8번째로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비영리 탐사보도 전문기관 '프로 퍼블리카(Pro Publica)'가 24일 공개한 '2008년 외국의 로비 영향력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2007년 말부터 작년 한 해 동안 미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로비스트를 고용하거나 홍보를 대행시키는 데 294만1004달러를 지출했다.

공공 이익을 위해 정부 정책의 이면을 파헤치는 탐사보도에 초점을 맞추는 프로 퍼블리카는 지난해 1월 설립됐으며 이번 기사는 비영리 재단 '선라이트 파운데이션'과의 공동 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프로 퍼블리카는 외국정부나 정당, 기관 의뢰를 받은 미국 로비스트그룹이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를 근거로 분석작업을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연간 사용한 로비자금 규모 면에서 전 세계 국가 중 8위였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423만1656달러.3위)에 이어 두 번째였다.

전체로는 아랍에미리트(UAE)가 1091만4002달러를 지출해 최고의 대미 로비국으로 꼽혔으며 미국의 최대 맹방 영국이 610만5200달러를 써 유럽 내 최고,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큰 대미 로비국으로 드러났다.

3위는 일본이었고 4~7위는 터키와 이라크, 모로코, 사우디 아라비아 등 이슬람권의 대표적 친미국가들이 자리했으며 한국 다음으로 네덜란드 등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퍼블리카는 "오랜 기간 동맹인 터키를 비롯해 최근까지 미국에 적대적 입장을 보여온 리비아, 거대 산유국 UAE는 물론이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800달러에 불과한 에티오피아 등 가난한 나라들도 활발한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