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나라서 열린 무료 진료 '장사진'

2009. 8. 1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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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은 세계 최고의 부자 나라지만 6명 가운데 1명은 의료보험이 없어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LA에서 무료 진료가 열렸는데 이런 현실이 적나라하게 나타났습니다.

김도식 LA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직 동이 트지 않은 새벽 5시, LA 남쪽의 한 체육관 주차장이 인파로 가득찼습니다.

무료 진료를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멀리 동부 루이지애나에서 미국 대륙을 횡단해 온 사람도 있습니다.

[데이비드 왓슨 : 이틀 동안 차 타고 왔죠. 이틀 동안. (봉사단이 루이지애나도 가긴 갈 텐데요.) 10년간 이빨 치료를 못 했습니다. 언제까지 이 사람들이 오기만 기다립니까?]

새벽 3시 반부터 나눠주기 시작한 표가 한 시간 반만에 동이 났습니다.

이 곳을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치과 치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일반 의료보험도 비싸지만, 치과 보험료와 치료비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

[앤 바즈웰 : 두 군데 치과 치료에 5천 달러 든다고 합디다. 제 재정상황으론 감당할 수 없는 금액입니다.]

안과 보험도 따로 들어야 해 보험이 없으면 안경 맞추기도 힘든 게 미국의 의료 현실입니다.

[돈 쉬링거 : 모든 질병을 치료해주는 캐나다처럼 되면 좋겠습니다. 몸이 아픈데 방법이 없으면 정말 화나요.]

3억 명의 미국인 중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은 약 4천 9백만 명, 6명 중 한 명 꼴입니다.

[스탠 브록/의료봉사단 'RAM' 설립자 : 의료 기술은 뛰어나지만, 부자나 보험에 가입했거 나 18세 미만이 아니면 치료를 못 받는 거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너진 의료보험 체계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정치 생명을 걸고 의료보험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1조 달러가 든다는 등의 이유로 의료업계와 이들의 로비를 받은 의회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있습니다.

김도식 do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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