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유대인이 있다 없다?

2009. 7. 26. 15: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는 흑인 유대인이 있다. '선택받은 민족'인 유대인들이 백인만 있을 것이란 선입견이 깨진다. 이들은 '팔라샤(Falasha)' 또는 '팔라시무라' 라고 불리는 아프리카계 흑인이다.

현재 이스라엘에선 이들의 이민 허용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기원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원전 1700년께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은 시바에서 온 여왕과 동침해 메네릭을 낳는다. 메네릭은 모세의 십계명 돌판이 새겨진 법궤를 가지고 어머니 나라인 시바로 돌아간다. 팔라샤는 메네릭 후손들이고 시바는 지금의 에티오피아 북부지역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유대교를 믿으며 전통을 지키며 살고 있는 이들이 내전과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80년대부터 이들을 이스라엘로 데려올 계획을 세운다. 3700년 만에 이루어진 이들의 송환작전명은 '솔로몬 공수작전'이었다. 이스라엘은 1991년 이 작전을 통해 처음으로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현재 15만명의 팔라샤가 이스라엘에 이주해 살고 있다.

요즘 이스라엘에선 팔라샤의 이민 허용을 두고 말이 많다. 이스라엘 정부는 2005년부터 팔라샤의 이민을 더 이상 허용치 않기로 한 방침에 따라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정부가 이들의 이민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현 정부가 팔라샤의 이민을 재허용할 방침으로 알려져 이민 정책 노선 변화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 내무부는 최근 이민심사에서 제외됐던 3000명에 대한 우선 검토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이민을 신청한 8700명의 팔라샤 모두에게 가능하면 이민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 내부에선 연정 유지라는 목적과 미국 유대인 단체의 로비를 감안한 결정이 아니냐는 여론이 일고 있다.

[김대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