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째 폭동..그리스 마비사태

2008. 12. 1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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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년의 죽음에서 촉발된 항위 시위가 나라 전체를 마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

경찰 발포로 희생된 소년의 비극을 접한 이후 그리스 전역은 5일째 폭동에 가까운 시위에 휩싸였다.

10일에는 그리스 최대의 민간 및 공공노조가 정부의 경제정책에 반기를 들고 24시간 일제 파업을 강행, 정국 위기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일간 카티메리니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도 최소 10개 이상의 대도시에서 시위대의 방화와 경찰과의 충돌이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지금까지 아테네에서는 상점 350개, 은행 200개, 건물 50개가 불에 타거나 파괴됐다. 북부 테살로니키에서도 100여개의 상점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았다.

그리스 상공인연합회는 피해액이 아테네에서만 2억유로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민간 부문 최대 노조인 GSEE와 공공노조인 ADEDY가 이날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서 국제 및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대부분 취소됐으며, 일부 은행과 학교가 문을 닫고 병원도 일부 비상인력만이 가동되고 있다. 노조는 정부의 민영화, 세금 인상, 연금개혁이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으며, 그리스 전체 인구의 20%가 월 600유로 이하의 수입으로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그리스인들도 시위에 동참, 지난주 말 이후 베를린과 파리, 런던, 헤이그, 키프로스에서 그리스인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일부 언론은 현재 그리스가 군부 독재가 막을 내리던 1974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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