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명문대 진학한 한인학생들 절반이 졸업 못해

2008. 10.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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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명문대학에 진학한 재미 동포 학생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졸업을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나치게 성적 위주로만 공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LA 김도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버드나 예일, 스탠포드 같은 미국 명문대에 진학한 한국인 1.5세와 2세 학생들의 중퇴율이 4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컬럼비아대 김승기 박사가 1985년부터 2007년까지 명문대를 입학한 한인 학생 1,400명을 조사한 결과 44%인 616명이 졸업을 못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평균 중퇴율 34%보다 높고, 유태인 평균 중퇴율 12.5%나 인도계 21.5%, 중국계 25%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입니다.

조사 대상 대학은 하버드와 예일, 코넬, 컬럼비아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와, 스탠포드, 듀크, 조지타운, UC버클리 등 명문대입니다.

한인 학생들의 높은 중퇴율은 지나치게 성적 위주로 공부를 하기 때문이라고 김 박사는 분석했습니다.

공부만 많이 하다 보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도전과 실패를 겪으면서 얻을 수 있는 리더십, 즉 지도력에 허점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대학 입학을 위해 미국의 보통 학생들이 공부와 과외활동을 반반씩 투자한 반면, 한인 학생들의 경우 75%의 시간을 공부에만 할애했다는 데서, 이같은 점이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김도식 do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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