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구글 'G1폰'
G메일 최적화 …아이폰보다 20달러 싸게 판매MS익스체인지와 호환 안돼 보급 걸림돌 제기
그동안 많은 관심을 모았던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첫 휴대폰 `G1'이 23일(현지시각) 마침내 공개됐다. 하지만 G1는 구글의 G메일에 최적화된 휴대폰으로 MS 익스체인지 이메일을 지원하지 않아 확산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이동통신사인 T모바일이 뉴욕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3일 구글이 개발한 OS를 탑재하고 대만 HTC가 제작을 맡은 휴대폰 G1을 처음 공개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G1은 그동안 예상했던 것과 같이 전면 터치스크린 기능과 쿼티(QWERTY)키보드를 갖췄으며 초고속 인터넷 브라우징과 무선 랜 서비스를 제공한다.
G1 이용자들은 인터넷 검색 뿐 아니라 구글 맵스, 유튜브, G메일 등 서비스를 모바일 상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아마존에 접속해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또 원터치 방식으로 구글 검색이 가능하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휴대폰을 설계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2년 약정에 당초 예상됐던 199달러보다 낮은 179달러로 책정돼 아이폰이 199달러에 판매되는 것과 비교해 20달러 저렴하다.
T모바일은 G1을 다음달 22일부터 미국에서 판매하기로 했으며 T모바일 고객들은 사이트(www.T-MobileG1.com)에서 24일부터 한정 수량으로 사전 주문할 수 있다. 또 영국에서는 11월부터, 독일ㆍ오스트리아ㆍ체코ㆍ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 내년 초부터 판매된다.
G1에 탑재된 안드로이드는 `리눅스' 등과 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기능을 향상시키기를 원한다면 누구라도 안드로이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G1이 구글 G메일 서비스에 최적화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MS의 익스체인지 이메일 서비스 등을 지원하지 않아 반쪽 짜리 오픈소스 플랫폼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컴퓨터월드는 23일 G1은 오픈소스 플랫폼 채택에도 MS의 익스체인지 서버나 다른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이메일 시스템을 지원하지 않아 G1의 유용성을 제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골드 어소시에이츠 잭 골드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 탑재 폰은 단지 반쪽 짜리 오픈 소스 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특히 T모바일 네트워크로 한정한 점 등도 기업 사용자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T모바일USA의 콜 브로드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새 휴대폰은 기업 사용자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보다는 더 많은 일반 사용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며 "그러나 많은 기업 고객들도 역시 이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윤정기자 e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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