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스톤헨지는 병자 치유기원 순례지"

2008. 9. 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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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세계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영국의 선사시대 유적 스톤헨지의 용도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렸다고 22일(현지시간) BBC와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전했다.

본머스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스톤헨지는 유럽 전역의 병자들이 모여들어 치유를 기원했던 순례지였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을 이용한 결과 조성 연대는 기존 가설보다 300년쯤 늦은 BC2300년으로 나타났다.

티모시 다빌, 제프리 웨인라이트 교수는 1964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 이뤄진 발굴작업에서 청석(blue stones)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고대인은 청석에 신비한 치유력이 있다고 믿었으며 스톤헨지는 병들고 다친 이들의 순례장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톤헨지 부근에 불구가 됐거나 다친 사람들을 매장한 흔적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견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치아를 분석한 결과 매장자의 절반 이상은 외지인이었다. 수술한 흔적이 있는 두개골도 두 개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스톤헨지가 '신석기 시대의 루르드(프랑스의 가톨릭 성지로 치유의 기적으로 유명한 곳)'로 유럽 대륙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톤헨지 유적 근처에서는 BC 7000년쯤의 숯조각도 발견됐다. 거석이 세워지기 훨씬 이전에도 인간 활동이 있었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스톤헨지에서 5㎞쯤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에이스버리 궁수(弓手)'의 두개골 역시 2300년 전 알프스 지방 사람의 것"이라면서 "두개골과 무릎에 심한 상처로 보아 스톤헨지의 치유력을 믿고 멀고 먼 순례길에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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