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그루지야 사태 악화에 우려

2008. 8. 1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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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티=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전 세계가 남오세티야 독립문제로 촉발된 러시아와 그루지야 간 충돌 악화에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인 짐 제퍼리는 10일 올림픽이 진행중인 베이징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러시아의 대대적이고 위험한 공세가 계속되면 미-러 관계에 심각한 장기적 충격이 야기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밝힌 것으로 AFP 통신이 전했다.

제퍼리 보좌관은 이어 러시아와 그루지야 간 교전이 계속되는 남오세티야로부터 그루지야가 철군할 것이란 설에 관해선 철군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는 러시아의 카프카스 지역에 대한 진정한 의도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반대해 온 그루지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옹호해 온 미국은 현재 이라크에 파견되는 그루지야군 훈련을 위한 소수의 자국 군사요원들을 그루지야에 두고 있다.

그루지야는 남오세티야 전력강화를 위해 이라크에 파견한 전체병력 2천명을 철수키로 했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오는 13일 그루지야 사태에 관한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담을 앞둔 가운데 EU군이 남카프카스 지역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르코르스키 장관은 "분쟁 당사국들이 감정을 가라앉히고 악화일로의 사태를 종결토록 하기 위해 EU가 분쟁지역 안정화를 위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오세티야 내 러시아와 그루지야 간 충돌이 그루지야 내 또다른 친러 자치공화국인 압하지야로 번진 것과 관련, 이젠 러시아군 혼자 역내 평화를 보장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올해 EU 순회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인 휴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메르켈 총리의 대변인 토마스 스테크가 밝혔다.

스테크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와 사르코지 대통령은 그루지야 사태에 대해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 4월 나토 정상회담에서 그루지야의 나토가입에 반대했다.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은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그루지야 사태는 유럽대륙을 분열시킨 최근의 또 다른 분쟁인 발칸사태와 매우 유사하다"며 러시아가 그루지야의 휴전제안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기도회에서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공통된 기독교 유산의 이름으로 군사작전을 중단하길 간절히 바란다"며 "보복은 더 큰 보복을 부른다"고 밝혔다.

야프 데 후프 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과도한 군사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한편 양국이 즉각 휴전 협정에 동의할 것을 촉구했다.

연예계와 스포츠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파리에서 활동중인 그루지야 출신 영화감독인 오타르 이오셀리아니는 이탈리아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이 러시아의 '함정'(trap)에 걸려 들었다"며 "이번 사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의 새로운 제국주의적 욕망의 상징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오셀리아니 감독은 소국인 조국이 위험한 상태에 빠졌다고 걱정했다.

러시아의 테니스 스타 니콜라이 다비덴코는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러시아와 그루지야 선수들 간 우정은 굳건하다고 밝히면서도 그루지야가 남오세티야를 되찾기 위해 공격한 시점이 잘못됐음을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나 그루지야, 압하지야 등 어느 쪽도 지지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러나 그루지야는 올림픽 개막에 맞춰 전쟁을 시작하는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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