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즈 혼외정사 시인(종합)
(워싱턴=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 올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존 에드워즈 전 상원의원이 8일 타블로이드 신문에 폭로된 자신의 혼외정사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에드워즈는 이날 ABC방송 나이트라인을 통해 방영된 밥 우드러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2006년 리엘 헌터라는 여성과 혼외정사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타블로이드 신문에 보도된 사생아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에드워즈는 2004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고 올핸 대권 도전에 나섰다 경선 3위에 머문 중진 정치인으로 그동안 강력히 부인했던 혼외정사가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향후 정치생명이 크게 위협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에드워즈는 올해 미국 대선에서도 버락 오바마와 러닝 메이트를 이룰 강력한 부통령 후보로 꼽혀왔으며,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유력한 법무장관 감으로도 거론됐다.
에드워즈는 노스캐롤라이나 채플 힐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2006년 헌터와 불륜관계를 맺은 바 있으나 곧 이를 끝내고 아내인 엘리자베스 여사에게 용서를 구했다고 주장했다.
에드워즈의 부인 엘리자베스 여사는 암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에드워즈에 경선 운동에 앞장서 미국민들의 사랑과 존경를 받는 인물로 부상했으며 에드워즈의 불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정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엘리자베스 여사는 에드워즈의 불륜 고백 인터뷰에 동석하지 않았으나 남편의 잘못을 이미 용서했고 가족들도 모두 이를 알고 있다고 에드워즈는 말했다.
에드워즈는 지난달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헌터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언론에 보도된 아기의 아버지는 시간상으로 볼 때 자신이 아니며 친자 확인 테스트도 받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에드워즈는 또 헌터가 매달 1만5천달러의 생활비를 지급받고 있는 것도 자신과는 무관하며, 자신은 이 일로 누구에게도 돈을 준 적이 없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에드워즈의 한 측근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매달 헌터에게 돈을 주고 있음을 시인하고, 이는 에드워즈 모르게 자신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즈는 타블로이드지 내셔널인콰이어러에 실린 아기를 안고 있는 한 남자의 사진도 자신은 전혀 모르는 것으로 어디서 그런 사진이 나왔는지 알 수 없다고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그러나 호텔에서 내셔널인콰이어러지 기자들과 마주친 것은 시인했다.
그는 혼외정사를 속인 채 대권에 도전한 이유는 이를 개인적인 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이 사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혼생활과 정치활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인 엘리자베스 여사는 성명을 통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진실을 밝힌 용기있는 남편이 자랑스럽다며 가족들은 여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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