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수논객 뷰캐넌 "소고기 반대하는데 한국에 美軍 주둔 필요있나"

2008. 7. 2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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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보수 논객으로 24시간 뉴스 케이블방송 MSNBC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트릭 뷰캐넌(사진)이 한국의 미국산 수입 소고기 반대 등을 예로 들면서 주한미군 철수 필요성을 제기했다.

뷰캐넌은 25일 '크리에이터 신디케이트'를 통해 배포한 '제국으로부터 명예로운 퇴장'이라는 칼럼을 통해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반대 이면에는 반미 감정이 깔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02년 세계 42개국을 상대로 실시된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44%가 미국에 대해 비우호적이고, 미국을 북한보다 더 큰 위협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 국민이 살고 있는 나라의 비무장지대(DMZ)에 미군 3만명을 주둔시킬 필요가 있는지 누가 설명 좀 해 달라"고 말했다.

뷰캐넌은 이어 "체코에서 러시아 군대가 없어진 게 20년 전이며, 북한에서 중국군이 떠난 것은 50년이 넘었는데 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지되고, 미군이 DMZ에 있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이 질문에 "그것은 유럽과 한국으로부터 미군이 철수하게 되면 1만개에 달하는 밥그릇이 깨지기 때문"이라며 "정치인, 외교관, 장성, 기자, 싱크탱크 등의 밥그릇이 없어지면 그들은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스스로 답변을 제시했다. 뷰캐넌은 "미국은 이제 제국에 떠안겨진 부담을 털어내고 건국 초기의 공화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정부 시절 백악관 수석고문으로 활동했던 뷰캐넌은 1992년과 199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전에 출마하고 2000년에도 개혁당 후보로 대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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