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은 인류와 다른 종"

2008. 5. 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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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으 ㅣ두개골

네안데르탈인이 인류와 같은 조상에서 갈라진 것이 아니라 원래 독립된 종이었다는 사실이 첨단 연구 기법을 통해 드러났다고 아르헨티나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안 국립센터의 인류학자 롤랜도 곤잘레스-호세 연구팀은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새로운 진화분석기법으로 표본을 비교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의 조상과 사촌 간이지만 별개의 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류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는 데 사용한 기법은 호모속을 평평한 얼굴, 튀어나온 얼굴 등 얼굴 모양에 따라 다양한 집단으로 분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얼굴의 특징이 진화 중에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변화의 결과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얼굴의 형태가 아니라 두개골의 형태에 나타난 장기적인 변화를 분석하기로 하고 고릴라와 침팬지, 호모 사피엔스 등 영장류 두개골 17개의 3차원 디지털 이미지를 두개골의 둥근 정도와 두개기저, 턱 및 안면의 돌출 정도 등 기본 요소별로 비교했다. 분석 결과에 계통발생학 기법을 적용하자, 기존 진화 계보와 큰 줄기는 비슷하지만 진화 과정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계보가 드러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초의 호모속인 호모 하빌리스는 약 210만∼150만년 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로부터 진화했으며, 약 20만년 전 등장한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는 호모 하빌리스의 직계 자손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네안데르탈인은 '동일한 생물학적 유산 안에서 발생한 연대상의 변형'으로 나타났다.

이마가 납작하고 땅딸막한 네안데르탈인들은 17만년 동안 유럽과 아시아 중서부에서 살았으며 2만8000년 전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신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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