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팔레스타인 하마스 대표와 회담
【서울=뉴시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동평화 협상 중재에 나선 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17일 팔레스타인 과격파 무장단체 하마스의 대표와 만났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마무드 알 자하르 등 6명의 하마스 고위 대표단과 회담을 가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하마스 대표들과 회동하기 전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과 오찬을 같이 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하마스와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파타 간의 화해를 위한 중재 활동에 관한 진전 상황을 카터 전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하마스 관계자는 하마스 대표단이 카터 전 대통령에게 가자지구의 정황을 브리핑하는 한편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해방을 목표로 하는 조직인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알 자하르는 이집트에 도착하면서 카터 전 대통령과의 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8일에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하마스 최고지도자 할레드 마샬을 만난다.
하마스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이스라엘 당국은 카터 전 대통령의 가자지구 방문을 거부했다.
앞서 카터 전 대통령은 15일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하마스의 나세르 샤에르와 회동한 바 있다.
이재준기자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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