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밖에서 슈퍼지구 발견

2007. 4. 25. 17: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키지구촌] 지구와 환경이 비슷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행성이 태양계 밖에서 최초로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유럽남방천문대(ESO) 연구팀이 지구로부터 20.5광년 떨어진 천칭자리에서 이 행성을 발견했다. 이 행성은 적색왜성 '글리제581' 주변을 돌고 있어 '581 c'로 공식 명명됐지만 외신들은 지구와의 유사성 때문에 '새로운 지구', '슈퍼지구'라고 이름 붙였다.

연구팀은 지름이 지구의 1.5배인 이 슈퍼지구의 온도가 0∼40℃로 추정되며 따라서 물도 액체 상태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은 행성 표면이 지구처럼 바위 투성이거나 바다로 뒤덮여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의 사비에르 델포스 박사는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에 필수적"이라면서 "이 행성은 앞으로 외계 생명체를 찾아 나설 때 가장 중요한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면 슈퍼지구는 글리제581 주위를 공전한다. 글리제 581과 슈퍼지구 사이의 거리는 지구와 태양 사이보다 14배나 가깝지만 글리제 581의 빛에너지가 태양에 작기 때문에 슈퍼지구의 환경이 지구와 비슷할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천문학자들은 글리제581처럼 빛이 약한 적색왜성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행성들을 거느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또 지금까지 태양계 밖 행성(외부행성)은 220여개 발견됐으나 모두 지구 환경과는 달리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것들이었다.

연구팀은 빛의 파장을 분석하는 특수장비를 동원해 슈퍼지구를 발견했다. 간접적인 탐사였기 때문에 이론적 추정만으로 물의 존재를 속단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지구와 닮은 것은 맞지만 거기에 생명체가 사는 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 슈퍼지구는 너무 멀리 있어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인류의 직접 탐사는 불가능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