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휩쓴 '한국인 광고 천재'..국내에선 홀대

최희준 choe0911@sbs.co.kr 2008. 2. 9.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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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1년 동안 크고 작은 국제 광고 대회를 거의 석권하다시피한 광고 천재가 있습니다.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인데 정작 국내에서는 상 한 번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최희준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지하철 계단이 장애우들에게는 히말라야산보다 높게 느껴진다는 광고, 또 공해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죽는다는 환경 캠패인 광고, 세계 최고의 광고제인 'clio'와 'one show'에서 학생 부분 동상과 금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수상의 주인공은 뉴욕의 꽤 유명한 디자인 학교에 유학중인 이제석 씨, 한국에서 지방대를 졸업한 뒤 이 대학 3학년에 편입한 이 씨는 작년 한해 각종 국제 광고 대회에서 무려 29개의 상을 받았습니다.

[리차드/school of visual art 학장 : 60년 학교 역사상, 이렇게 많은 상을 받은 학생은 없었습니다.]

이 군의 재능을 높이산 학교측이 교내 엘리베이터 문의 디자인을 맡겼더니, 천지 창조처럼 새로운 디자인의 시대를 열자며 이런 작품을 제출했습니다.

오는 5월 졸업을 앞둔 이 씨는 벌써부터 미국 최고의 광고회사들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는 그러나 국내에서는 각종 광고 공모전에서 상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이제석/국제광고상 수상 유학생 : 한국에 광고를 내게 되면 그 한국 스타일이라는 게 너무 강해서 그 스타일에 맞게 하고, 국제적인 트렌드에서 많이 벗어나있지 않나... 또 거기 보면 학력, 이력란에도 제가 마땅히 쓸 게 없었고...]

뉴욕에는 거리 곳곳에, 대형 광고판들이 많이 설치돼 있습니다.

이제석 씨의 꿈은 뉴욕의 모든 광고판을 자신의 작품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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