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진 신공법 구조 두달 앞당겨

2010. 10. 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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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B' 굴착성공 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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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매몰 광부 33명이 예상보다 두 달 빠르게 구조된 기적을 일궈낸 것은 미국 기술진의 '플랜B' 덕분이었다.

칠레 정부는 만약을 위해 A, B, C 3개의 구출통로 굴착작업을 진행해왔다. 첫 번째 A계획은 전통 방식의 굴착기를 동원해 광부들이 갇힌 지하 700m 지점 대피소 위로 직접 파고들어가는 것이었다. 이 경우 구조작업은 4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랜 시간이었다. 정부는 광부들이 공황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해 이 사실을 함구한 채 "구조 작업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때 미국의 굴착 업체 '센터락'사가 B계획을 들고 나왔다. 센터락은 칠레 정부에 자신들이 보유한 충격식 착암기(percussion drill)를 현장에 투입할 것을 제안했다. 충격식 착암기는 드릴이 돌아가며 구멍을 뚫는 동안 공기를 이용한 충격을 가해 작업 능률을 올리는 신공법이다.

하지만 칠레 정부는 선뜻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낯선 기술 탓이었다. 브랜든 피셔 센터락 회장은 "처음엔 우리 기술을 믿는 사람이 없었다"면서 "그들은 우리 공법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칠레 정부는 석유시추에 사용되는 초대형 굴착기를 동원하는 C계획도 가동했다. 3개의 굴착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동안 두각을 나타낸 것은 B계획이었다. 갱도가 매몰된 아타카마 지역은 건조한 지형으로 충격식 착암기가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미 뚫어진 보급용 소형 터널을 이용한 B계획은 파쇄된 돌덩이를 지상으로 끌어올리지 않고 그냥 갱도 속으로 떨어뜨려 작업시간을 단축했다. 더욱이 B계획은 대피소가 아닌 지하 622m 지점까지 굴착해 작업 거리도 약 10% 줄였다.

미국의 기술은 구조용 캡슐 '피닉스'에도 동원됐다. 미 항공우주국(나사)은 극한 우주 환경에서의 생존 노하우를 이용해 피닉스 제작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안석호 기자 sok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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