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없다' 호킹 발언에 뜨거운 논쟁

입력 2010. 9. 12. 12:18 수정 2010. 9. 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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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우주를 창조한 게 아니다'라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최근 발언을 두고 논쟁이 뜨겁다.

10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 왕립연구소장을 지낸 수전 그린필드 링컨대 교수(약리학)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호킹 박사처럼 과학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물리학자들이 탈레반처럼 행동한다"고 혹평했다.

◇그린필드 교수 ◇스티븐 호킹 박사

그는 "과학이 (일부 학자들의) 우쭐거림과 안일함에 종종 시달린다"면서 영국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의 말을 인용해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사람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린필드 교수는 이어 "과학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은 호기심과 열린 마음이지 안주나 오만이 아니다"라며 "과학자들이 탈레반식으로 스스로 모든 해답을 갖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동물유전학 박사이자 장로교 목사인 로버트 베킷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현지 언론에 "종교적인 신념으로 과학을 이해하든, 무신론적 입장에서 받아들이든 그건 개인 신념의 문제"라며 "과학은 신을 증명하거나 부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인 호킹 박사는 최근 발간한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를 통해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과학이 신을 불필요하게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놔 논란을 일으켰다. 호킹 박사는 10일 미국 CNN 래리킹 라이브 인터뷰에서도 "신이 존재할 수 있지만 과학은 창조자의 도움 없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견해를 거듭 피력했다.

호킹의 과감한 주장과 이를 둘러싼 논란에 힘입어 그의 책은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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