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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메라.도쿄 교도.AFP=연합뉴스) 2003년 5월 발사돼 2005년 말 소행성 '이토가와'에 근접, 두 차례 착륙했던 일본의 우주탐사기 '하야부사'(はやぶさ)가 7년 만에 13일 지구로 귀환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토가와의 토양샘플을 싣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야부사 캡슐이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을 목표로 대기권에 돌입한 뒤 밤 11시 지나 착지한 것을 전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JAXA는 현장으로 출동한 헬기에서 육안으로 캡슐이 지상에 떨어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우주탐사기가 달 이외의 행성과 지구 사이를 왕복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그간 하야부사는 계속 고장을 일으키면서 당초 예정보다 3년 늦게 지구로 돌아왔는데 태양 주위를 약 5차례 선회하는 등 약 60억km의 '대장정'을 마쳤다.

탐사기 본체는 대기권 재돌입시 타버린 것으로 보이며 중국 프라이팬 모양의 캡슐은 대기권에 진입할 때 직경 40cm, 높이 20cm 크기였다.

JAXA는 14일부터 하야부사의 회수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행성의 물질이 지상에서 회수되면 세계 최초이며 태양계의 초기 형성과정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하야부사는 13일 오후 8시20분(이하 한국시각 7시50분) 께 탐사기 본체에서 캡슐을 분리한 뒤 오후 11시20분(10시50분)께 대기권이 엷은 고도 200km 상공을 초속 약 12km로 진입했다.

하야부사는 장래 본격적인 우주탐사를 겨냥, 기술을 집약해 제작한 탐사기로 첨단 이온엔진과 자율로봇을 통해 소행성에 접근해 착륙, 암석을 채취한 뒤 지구로 귀환하는 등 다양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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