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기침체로 젊은층 호스티스 선호

입력 2009. 7. 29. 01:33 수정 2009. 7. 2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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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 공직.간호사 보다 선호도 높아(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일본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호스티스가 각광을 받는 일자리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 보도했다.

술집에서 남자 고객들을 접대하는 호스티스라는 직업은 일본에서 사회적 통념상 기피 직종이었으나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시절에 이런 관념이 바뀌면서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직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쿄의 유흥가 가부키초에서 7개의 클럽을 관리하고 있는 미우라 켄타로씨는 "호스티스로 일하기를 원하는 다양한 경력의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호스티스가 되는 것에 거부감이 덜해지고 있고, 실제로 훌륭한 일자리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도쿄의 문화연구소가 1천154개 고교의 여학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호스티스는 가장 선호하는 40개 직종 중 12위에 올랐다. 18위인 공직이나 22위인 간호사 보다도 순위가 높았다.

이같이 호스티스가 선호되는 직종이 된 이면에는 암울한 현실이 자리잡고 있다.젊은 여성들, 특히 대학을 나오지 않은 여성들이 일자리를 잡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잡아도 저임금이나 임시직 자리로 취업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경기 하강이 시작되기 전에 20~24세 일본 여성의 70% 가까이가 직업 혜택이나 안정성이 거의 없는 직종에서 일했었고 이런 경향은 경기침체와 함께 더 악화됐다.

이런 이유로 갈수록 많은 여성들이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 있는 호스티스가 되는 것을 경제적으로 이치에 맞는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호스티스는 연간 10만달러는 쉽게 벌 수 있고 고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스타급 호스티스는 30만달러도 벌기도 한다.

파트타임으로 호스티스를 해도 최소 시간당 20달러를 벌 수 있어 대부분의 임시직 일자리보다 보수가 배 가까이 많다.

2006년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의 오타 가즈미(太田和美) 의원도 한때 호스티스로 일했다.

신문은 일본에 얼마나 많은 호스티스가 있는지는 불명확하지만 도쿄의 경우 1만3천곳 가량의 업소에 호스티스가 일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호스티스는 고객들과 술을 같이 마시고 대화도 하고 데이트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성매매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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