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바티칸 수교 급물살 타나..시진핑, 교황에게 선물보내
교황 "중국인들에게 경의…내년 중에는 방문안해"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을 보내며 중국과 바티칸의 수교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방문을 마치고 로마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내 회견을 갖고 중국과 관계가 양호하다며 최근 시 주석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시 주석은 최근 수교협상을 위해 바티칸에 파견된 대표단을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과 중국의 관계는 해결을 봐야 하는 문제라며 현재 협상실무팀이 '천천히' 논의를 진행하면서 연구하고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황은 자신을 '낙천주의자'라고 소개하며 "중국인들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바티칸 박물관이 최근 중국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중국도 바티칸에서 전시회를 열 예정이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로써 중국과 바티칸이 사실상 수교를 목표로 공개적으로 관계 구축을 위한 예비 조치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8월 중국과 바티칸 교황청이 양측의 갈등 요인이었던 주교 서품 문제에 대해 잠정 합의를 이뤘다는 전언과 함께 중국과 바티칸간 수교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수교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교황은 내년 해외 방문지를 공개하면서 방문 대상에서 중국은 배제, 수교가 급박하게 전개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교황은 "중국을 방문하기를 바라고 있지만 내년 중에는 방문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교황은 "관계 추진이 급진적이어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두루 알다시피 중국에는 당국의 공인을 받은 천주교 애국회가 있고 또 천주교 지하교회도 있다"면서 수교에 얽힌 복잡한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바티칸과 중국은 교황청이 1951년 대만 정부를 중국의 합법정부로 승인하면서 마오쩌둥(毛澤東) 공산당 정권의 거센 반감을 산 이래 공식 외교관계를 맺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교황의 사제 및 주교 서품권을 인정치 않고 교황청 승인 없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하에 있는 천주교애국회를 통해 독자적으로 주교 서품을 단행해 교황청과 갈등을 빚어왔다.
바티칸과 중국의 수교는 중국내 천주교 신자들의 환영을 받겠지만 일부 신자는 바티칸이 수교협상 과정에서 신앙의 원칙을 훼손당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대만 언론은 전했다.
아울러 로마 교황청 내부에서도 중국의 가톨릭 신자들이 더 많은 신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중국에 보다 탄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중국 공산당 정권이 종교 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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