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여행 91세 할머니 '길에서 임종'
암에 걸린 뒤 만 91세 나이로 미국 대륙횡단 자동차여행에 나섰던 미국 노마 진 바우어슈미트 할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났다.
노마 할머니의 가족은 1일 페이스북 ‘드라이빙 미스 노마’(Driving Miss Norma) 페이지에 “인생은 붙잡고 있기와 놓아주기 사이의 균형 잡기”라는 시인의 말을 인용한 뒤 “오늘 우리는 놓아주기에 섰다”며 할머니가 세상과 작별했음을 알렸다. 지난해 8월 말 할머니가 아들 내외, 애완견 링고와 레저용 차량을 타고 미시간주 북동부의 자신의 집을 떠난 뒤 13개월 만이었다.
노마 할머니는 자궁암 진단을 받은 뒤 남편마저 세상을 떠나자 병원 입원 대신 자동차여행을 선택했다. 여행 시작과 함께 페이스북을 개설해 자신의 여정을 알렸고 내밀한 감정들을 전했다. 여행 1년 새 45만여명이 할머니 페이지를 팔로하며 할머니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또 위로를 받았다.
노마 할머니는 지난 8월 말 대륙횡단 대장정 1주년을 맞아 “32개주 75개 도시를 돌며 약 2만1000㎞를 주행했다”며 “90평생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들을 했으며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배웠다”고 밝혔다. 할머니는 “내 여행이 ‘삶을 어떻게 마무리할까’에 대한 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며 “삶이 끝날 때까지 여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톱 옆 일어난 살갗, 뜯어내면 안 되는 이유 [건강+]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가해자 누나는 현직 여배우”…‘부산 20대女 추락사’ 유족 엄벌 호소
- “엄마 나 살고 싶어”…‘말없는 112신고’ 360여회, 알고보니
- 아이 보는데 내연남과 성관계한 母 ‘징역 8년’…같은 혐의 계부 ‘무죄’ 왜?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