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댐에 세슘 농축..日환경성 "그냥 두는 게 최선"
"댐은 방사성 물질 보관하는 곳 아니다, 조사해서 공개해야"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 인근의 댐에 방사성 물질이 농축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 현 내 댐 10곳의 바닥 토양에 쌓인 세슘의 농도는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토양이나 낙엽 등을 '지정 폐기물'로 정하는 기준(1㎏당 8천 베크렐<㏃> 초과)을 넘은 것으로 일본 환경성의 2011∼2015년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 기간 대 바닥 흙의 방사성 물질 평균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간베(岩部) 댐으로 토양 1㎏당 세슘 6만4천439㏃이 검출됐다.
문제의 10개 댐 중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가장 낮은 기도(木戶) 댐은 토양 1㎏당 1만940㏃의 세슘이 확인됐다.
도쿄신문은 이들 세슘이 숲에서 흘러오는 물을 따라 댐으로 유입됐다고 전했다.
다만 각 댐의 표층수에서 검출된 세슘의 양은 1ℓ당 1∼2㏃로 음료수의 허용 기준인 10㏃보다 적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환경성 담당자 측은 댐에 농축되는 방사성 물질에 관해 "댐에 가둬두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최선책"이라며 "준설하면 (세슘이) 감겨 올라와 하류를 오염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야마다 구니히로(山田國廣) 교토세이카(京都精華)대 명예교수(환경학)는 "댐은 방사성 물질을 엄중하게 보관하는 구조물이 아니다. 국가는 바닥에 쌓인 세슘의 전체 상황을 파악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sewonlee@yna.co.kr
- ☞ 소외의 그늘…쓰레기와 함께 사는 '저장강박증'
- ☞ 정준영 '여친 몰카' 촬영 혐의…검찰 "원점 재조사"
- ☞ "연예인은 정신병 연기…체육인은 몸무게 늘려 병역 회피"
- ☞ 배우 지나 데이비스, 할리우드 성차별 'GD 지수' 공개
- ☞ 190㎝·120㎏ 거구가 몬 소형차 급제동…"시야 좁아 멈춰" 인정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김호중 "모든 진실 밝혀질 것…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종합) | 연합뉴스
- 잠든 여친 알몸 촬영한 군인…벌금 선처로 강제 전역 면해 | 연합뉴스
- 푸틴 "하나만 먹으려했는데 그만…베이징덕 매우 맛있었다" | 연합뉴스
- 진도서 전동차 탄 80대 계곡으로 추락해 숨져 | 연합뉴스
- 튀르키예 언론 "귀네슈, 한국 대표팀 부임"…정해성 "오보" | 연합뉴스
- 엉뚱한 열사 사진·책자 오탈자…5·18 기념식 촌극(종합) | 연합뉴스
- "준공예정 대구 아파트, 층간높이 맞추려 비상계단 몰래 깎아내" | 연합뉴스
- 브라질 홍수로 도심에 피라냐 출현…"최소 3년 수생태계 파괴" | 연합뉴스
- 문 열리고 8초 만에 "탕탕탕"…'LA 한인 총격' 경찰 보디캠 공개 | 연합뉴스
- 온몸에 멍든 채 숨진 교회 여고생…학대 혐의 50대 신도 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