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풍 수해현장서 부축받아 흙탕물 건넌 관리 면직
태풍 므란티로 중국서 27명 사망·실종 27명…말라카스 접근에 비상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슈퍼태풍 '므란티'가 덮친 중국의 수해현장에서 부축을 받아 흙탕물을 건너던 관리가 면직 처분됐다고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가 17일 보도했다.
전날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 타이순(泰順)현 시내도로의 수해 복구 현장에 시찰을 나온 관리가 주변 중년 남성 2명의 부축을 받아 흙탕물을 건너는 사진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진흙 더미가 곳곳에 쌓여있던 도로에서 흰셔츠와 정장 차림의 남성 2명이 청바지와 운동화를 신은 중년남성을 좌우에서 부축해 흙탕물을 건너는 장면이었다.
이 남성은 학교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복구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나섰던 타이순현 교육국의 바오쉬치(包序威) 계획재정과 과장으로 확인됐다.
저장성 최남단의 타이순현은 14호 태풍 므란티의 영향으로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망 3명, 실종 2명의 인명피해에 이재민 16만3천명, 직접경제손실 9억 위안(1천500억원)에 이르는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이다. 전국중점보호문화재로 지정돼 있던 고(古) 교량 3곳이 불어난 하천물에 유실되는 피해를 보기도 했다.
타이순현 교육국은 인터넷에서 이 사진이 논란이 되자 긴급 당 위원회를 열어 바오 과장을 면직 처분했다. 재난구호 및 피해복구 작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할 때문이었다.
바오 과장은 "앞서 다른 이들도 부축을 받아 진흙탕을 건넜다. 다들 아는 사이였기 때문에 사양을 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면직 처분이 억울하기는 하지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태풍 므란티가 강타한 푸젠(福建), 저장성 등 중국 동남부 일대에서는 모두 13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실종됐으며 12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추절(中秋節·추석)인 지난 15일 샤먼(廈門)시를 통해 중국에 상륙한 므란티는 현재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16일 오후부터 열대성 저기압으로 위력이 약해졌지만 상하이와 장쑤(江蘇)성 곳곳에 비를 뿌리고 있다.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대만에 상륙한 뒤 중국 동남연해안을 휩쓸며 북상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 당국은 또다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태풍 말라카스는 한반도와 일본 열도도 세력권에 두고 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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