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는 게이 탓" 주장한 반동성애 단체 회장, 홍수로 집 잃어

김백기 2016. 8. 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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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침수된 루이지애나주 곤잘레스의 야구 경기장
토니 퍼킨스 [CBS 뉴스 캡처]
최악의 홍수사태가 발생한 미국 루이지애나에서 한 주민의 주택 침수 사건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로스토리(The Raw Story)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주 주민 토니 퍼킨스(Tony Perkins)가 홍수로 집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가족 연구회(Family Research Council)’ 회장인 퍼킨스가 지난 16일 라디오 방송에서 그와 그의 가족이 홍수로 집을 잃었고 카누를 타고 탈출했다고 밝혔다는 것.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홍수 사태에서 그의 ‘재난’이 화제가 된건 다름아닌 ‘게이 발언’때문이다.

반 동성애 기독교 단체인 ‘가족 연구회’ 회장인 퍼킨스는 평소 “자연 재해는 신이 동성애자에게 내리는 벌”이라고 주장해 왔다고 로스토리는 전했다. 이 매체는 “퍼킨스가 ‘게이들을 벌하기 위해 신이 홍수를 일으켰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루이지애나 주 남부 지역에서 지난 12일부터 75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가옥 4만여 채가 침수됐다.

특히 주도(州都) 배턴 루지 동부에 있는 리빙스턴 패리시는 전체 주택의 75%인 3만7천500여 가구가 완전히 파괴됐다.

홍수 사태로 3만여 명이 긴급 구조됐으며, 현재 대피소에서 머물고 있는 이재민은 6천여 명에 이른다.

김백기 기자 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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