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트럼프에 9%p 앞서.."트럼프 대통령 기질에 의구심"(종합)
NBC-서베이몽키 조사, 클린턴 50% vs 트럼프 41%…경합주도 클린턴 勝
트럼프 "나는 나일 뿐, 태도 바꾸지 않을 것"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김남권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BC방송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방송은 여론조사기관인 서베이몽키와 지난 8∼14일 유권자 1만5천179명을 상대로 한 전국단위 공동조사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미 대선은 이날 현재 84일 남았다.
조사 결과, 클린턴의 지지율은 50%, 트럼프는 41%로 나타났다.
군소정당 대선후보인 게리 존슨(자유당)과 질 스타인(녹색당)을 넣어 가상 4자 대결구도를 만들면 클린턴 43%, 트럼프 37%로 격차가 다소 좁혀졌다.
존슨은 11%를, 스타인은 4%를 각각 얻었다.
대통령이 될만한 성품과 기질 면에서 트럼프는 매우 저조했다.
클린턴이 42%로 50%를 밑돌았지만, 트럼프는 그보다 훨씬 낮은 17%에 머물렀다.
유권자 성향으로 보면 민주당 지지자의 39%가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기질을 가졌다고 답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 대통령이 갖춰야 하는 기질을 트럼프가 가졌다고 답한 비율은 19%에 그쳤다.
무당파에서는 23%가 클린턴이 대통령이 될 기질을 가졌다고 답한 반면 트럼프가 그렇다는 비율은 8%에 불과했다.
온라인매체인 뉴스맥스는 유권자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적합한 기질을 가졌는지를 의심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다만 군인 가족들은 클린턴보다 트럼프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NBC와 서베이몽키가 1∼7일 군인 가족 3천123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트럼프는 51%의 지지율을 얻어 클린턴(41%)을 10%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군인 가족 유권자들은 전통적으로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던지는 경향이 있다.
트럼프가 무슬림계 전사자의 부모인 키즈르 칸 부부를 향해 '무슬림 비하' 발언을 하면서 미군 전사자 모임의 반발 등 역풍을 맞았지만 군인 가족들의 표심은 여전히 공화당 후보에게 더 쏠렸다.
한편, 클린턴은 전체 지지율은 물론 경합주에서도 트럼프에 앞서 나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발표한 버지니아 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클린턴의 지지율은 52%로 38%에 그친 트럼프를 크게 앞섰다.
경합지의 하나로 꼽히는 버지니아는 클린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 상원의원의 지역구다.
이 조사는 지난 11∼14일 유권자 1천2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다른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도 클린턴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
미 몬머스대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의 플로리다 지지율은 48%로, 트럼프(39%)에 앞섰다.
클린턴과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트럼프는 지지율 고전의 원인으로 꼽히는 공격적인 태도를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날 위스콘신 주의 매체 WKBT-TV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이가 '당신은 (태도의) 전환을 하려 들 것'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사람이 자신의 기질과 성격과 맞지 않는 태도로 타인을 대하는 것은 부정직한 일이라며 "나는 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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