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원주민들에게 "400년간 정복·차별한데 사죄"
유세진 2016. 8. 1. 18:52
【타이베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1일 정부를 대표해 지난 400년 간에 걸친 정복과 식민화와 관련해 원주민들에게 사죄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원주민 대표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대만이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로 전진하려면 지난 부정을 시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난 400 년동안 여러분이 받았던 고통과 불공평한 대우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대만 총통이 원주민에 과거의 차별적인 행위를 사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7세기 네덜란드가 노동자로 부리기 위해 본토인들을 대만으로 데려오기 전까지 이곳에서는 다양한 원주민 부족들만 살았다.
지난 5월 총통으로 취임한 차이잉원은 대만을 식민지로 간주해 중국의 일부분으로 여기는 시진핑 정부와 갈등을 빚어왔다.
그녀는 이날 "과거의 대만 정권은 무력을 사용해 원주민의 기존 권리를 강렬하게 침해했다"고 지적한 뒤 "화해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원주민 자치 확립과 전통문화의 계승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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