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극우단체-반대파 시위대 간 충돌..7명 흉기 찔려
'전통주의 노동자당' 시위 도중 반대파 나타나 충돌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 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26일(현지시간) 극우주의 단체 시위대와 이를 반대하는 시위대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날 충돌은 극우주의 단체인 '전통주의 노동자당'(Traditionalist Worker Party) 시위대 40여 명이 이날 낮 11시 45분께 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행진 시위를 하던 중 반대파 시위대가 들이닥치면서 발생했다.
반대파 시위대는 떼를 지어 나타나 전통주의 노동자당 시위대를 향해 '신(新)나치주의', '파시스트'라고 부르며 대치하다가 몸싸움이 시작됐다.
반대파 시위대는 전통주의 노동자당 시위대보다 수적으로 우세했으며, '나치 쓰레기들'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었다고 미국 언론들을 전했다.
이날 충돌로 7명이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중태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전했다. 이들 외에 상당수가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충돌한 경찰은 시위대 해산에 나섰으나, 양측 시위대는 경찰의 해산작전 이후에도 1시간 동안 남아 대치했다.
부상자들이 어느 시위대에 가담했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통주의 노동자당은 자기네 당원 1명이 부상했으며 반대파 시위대 6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전통주의 노동자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세계화 반대, 표현의 자유 보장, 전통가치 복원 등을 촉구하기 위한 시위를 벌였다"면서 "평화적 시위·행진에 좌파 과격분자들이 폭력사태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전통주의 노동자당은 2015년 1월 결성된 백인 극우주의 단체로, '전통주의 청년 네트워크'(Traditionalist Youth Network)의 정치 결사체다. 이들 단체에는 '백인 민족주의'(White nationalism)를 표방하는 고교생·대학생들이 가입돼있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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