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고기축제' 위린시에 동물애호가 집결..긴장 고조

2016. 6. 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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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매년 개고기 축제를 개최해 세계적 논란에 휩싸였던 중국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위린(玉林)시가 개고기 축제일인 21일을 맞아 동물애호가들이 집결하면서 주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위린 시에는 축제 하루전날인 20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동물애호가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에 따라 공안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 '개고기 거리'로 유명한 장빈루(江濱路)의 시장 일대를 순찰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공안은 또 개고기 축제와 관련한 일각의 소문과 우려를 애써 부인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위린시 공안은 전날부터 인터넷상에 유포된 위린시 개고기축제 안내 표지가 걸린 고속열차 사진은 조작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봉황망이 전했다.

공안은 또 역사 플랫폼 바닥에 쓰인 '위린 개고기축제 참가 환영'이라는 문구도 소프트프로그램을 이용한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위린 시 당국 역시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 당국은 동물애호가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식당 표지판 등에 '거우'(狗.개)자를 가리도록 유도하는 한편 공공장소에서 개를 도살하는 것도 금지했다.

위린시에 거주하고 있는 장모씨는 판매업자들이 시당국의 개입으로 올해는 시장에서 개를 도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애호가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톈진(天津)에서 온 양샤오윈은 도살위기에 처한 개들을 사들여 동물보호소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처럼 많은 돈을 준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2014년 15만 위안(2천700만원)을 돈을 모금해 360마리의 개와 수십마리의 고양이를 도살위기에서 구해내 위안시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동물 애호가들은 위린시에서 개들을 구매한뒤 보호소로 보낼 계획이지만 수송과정이 여의치 않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해의 경우 동물 애호가들이 1천300마리의 개를 사들여 장쑤(江蘇)성의 한 사찰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에 보냈지만 수송과정에서 각종 질병과 상처로 200마리가 숨졌다.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위린시에서 개고기 축제기간 도살하는 개가 1만마리를 웃돈다면서 이들 상당수는 절도 등을 통해 밀매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훔친 개의 경우 질병이나 기생충 검사 등을 거치지 않아 인체에 위해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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