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국민투표 D-3]캐머런 총리 "EU탈퇴측 주장은 완전 허구"

최희정 2016. 6. 2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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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찬성 운동 진영의 주장이 ‘완전히 허위’라면서 EU 탈퇴에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19일(현지시간) 캐머런 총리는 BBC 방송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터키의 EU 가입설과 영국 군대의 EU군 편입설, 매주 영국이 EU에 3억5000만 파운드(약 5950억원)를 낸다는 브렉시트 찬성가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브렉시트 운동 진영은 터키가 EU에 가입하면 EU 역내 자유로운 이동 규칙에 따라 영국에서 이민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캐머런 총리는 BBC1 특집방송 ‘퀘스천 타임’(질문시간)에서 한 청중으로부터 터키의 EU 가입을 막기 위한 거부권을 행사할 지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자 “수십 년 동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터키의 EU 가입 논란은 브렉시트 논쟁에서 주의를 딴데로 돌리기 위한 가장 큰 눈속임이다”고 말했다.

총리는 또 EU에 주당 3억5000만 파운드의 비용을 내고 있다는 주장 및 영국군의 EU군 편입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영국이 완전히 거짓인 3가지 주장에 기초해 탈퇴에 투표한다면, 비극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에게 한 청중이 “(당신은)21세기 네빌 체임벌린 전 총리다”고 지적하자 캐머런은 히틀러의 전체주의에 맞서 유럽의 공동 대응을 추진했던 윈스턴 처칠을 언급했다. 그는 “윈스턴 처칠은 고립되기를 바라지 않았고, 다른 유럽 국가들과 함께 싸우길 바랐다”고 말했다. 체임벌린 총리는 독일 나치에 양보하면 전쟁을 피할 수 있으리라 판단, 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나치 독일에 유화 정책을 펼친 인물이다.

캐머런 총리는 얼마 전 피살된 조 콕스 노동당 의원의 죽음에 “마음이 아프다”며 토론에 들어가기 전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또 자신을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에서 쫓아내기 위해 브렉시트에 표를 던져선 안 된다고 노동당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이것(브렉시트 국민투표)은 불가역적 결정이다. 돌이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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