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오늘날 결혼 무가치해져.. 임시방편 문화 탓"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오늘날 대부분 결혼이 무가치(valid) 한 것으로 전락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현대사회의 부부들이 결혼의 영속성(permanence)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간 책무(commitment)를 다하지 못함으로써 신성한 결혼이 무가치한 것으로 전락했다고 개탄했다.
가톨릭뉴스에이전시(CNA)는 16일(현지시간) 교황이 이날 로마교구 사목자 모임에서 강론을 가진 뒤 일문일답 시간에 “우리는 임시방편의 문화 속에 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오늘 날 결혼의 위기 속에서 가톨릭이 젊은 연인들을 어떤 가르침을 주어야 하는지를 묻는 한 신자의 질문에 “결혼 문제는 사목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고 토로했다. 교황은 결혼 위기는 사람들이 신성함의 아름다움을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결혼이 갈라놓을 수 없는 것임을 모른다. 평생을 함께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모른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몇 달 전 한 주교가 대학을 갓 졸업한 한 청년을 만났다. 그 청년은 주교에게 성직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청년은 10년 동안만 성직자로 살겠다고 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임시방편 문화다. 이런 일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성직자들의 삶, 종교적인 삶 속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교황은 “임시방편은 신성한 결혼을 무가치한 것으로 전락시키고 있다. 그들은 ‘평생토록 함께 하겠다’라고 대답은 잘 하지만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른다”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자신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시절, 여자의 임신으로 인해 서두르는 강제 결혼(shotgun wedding)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혼에 동의하는 신랑의 자유의사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에 허락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교황은 “아마도 그들은 서로 사랑했을 지도 모른다. 2~3년 뒤 결혼을 해서 잘 사는 아름다운 커플들을 본 적도 있다. 그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교회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았다”라고 회상했다.
sangjoo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그우먼 김주연, 무속인 됐다 "하혈 2년·반신마비 신병 앓아"
- 미코 금나나, 26세 연상 재벌과 극비 결혼설
- 박중훈, 아들·딸 최초 공개…전현무 "배우 같다"
- 김지영 "남성진과 결혼?…무서워 도망가고 싶었다"[화보]
- 안소희, 파격 노출…보디슈트 입고 섹시美 폭발
- '이혼' 최동석 "친구가 얼굴 좋아 보인다고 칭찬"
- 김원준 "장모와 웃통 텄다…팬티만 입고 다녀도 편한 사이"
- 장성규 "아내, 얼굴에 뭘 넣었는지 안 움직여"
- '서울대 얼짱 음대생' 신슬기 "'병원장 딸' 다이아 수저? 맞다"
- 산다라박, 이렇게 글래머였어?…볼륨감 넘치는 수영복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