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권변호사 가오즈성, 2년째 가택연금..병원치료 금지돼"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저명한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52)이 2년째 가택연금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오즈성의 딸 겅거(耿格·23)는 전날 홍콩에서 열린 가오즈성의 자서전 출판 발표회에 참석해 부친이 2014년 8월 출소 후에도 산시(陝西)성 고향 마을에서 가택 연금된 채 엄격한 감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겅거는 가오즈성이 감옥에서 받은 학대 등으로 이빨이 여러 개 빠져 유동식밖에 먹지 못하고 있지만, 당국이 치료 마저 허락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겅거는 2009년 모친 겅허(耿和)와 함께 미국으로 탈출해 7년째 부친을 만나지 못하고 있으며 6주 전 감시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부친과 연락하는 등 어렵게 연락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겅거는 가오즈성이 자서전 '2017년,일어서라 중국' 출간으로 보복당할 것을 각오하고 있다며 "부친이 중국인을 너무 사랑해 가족을 뒷순위에 뒀지만, 부친의 생각이 매우 위대하고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오즈성은 이번 주 대만에서 출판될 자서전에서 수감 중 당국자로부터 전기 봉으로 얼굴을 맞거나 가슴을 발로 차이는 등 고문당했다고 폭로했다.
가오즈성은 수감 중 화장실을 이용할 때 눈가리개가 채워졌으며 샤워할 때 최소 6명의 경비가 지켜봤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자서전에서 2017년 중국 공산당 정권이 붕괴할 것이라는 계시를 신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가오즈성은 2006년 국가정권 전복 선동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및 보호관찰을 선고받았다가 2011년 보호관찰 규정을 위반해 징역 3년을 살았다.
2008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가오즈성은 작년 9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수감 기간 내내 독방에 갇혀 있었으며 수감 중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한 적 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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