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침례교 목사 "게이가 더 많이 죽지 않은 게 비극이다" 설교 논란

2016. 6. 15. 10: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 올랜도 총기 테러 사건으로 전세계에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동성애를 혐오하는 일부 극단적인 기독교 목사들이 이번 테러에 찬사를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새크라멘토에서 ‘베리티 침례교회(Verity Baptist Church)’를 운영하는 로저 지메네즈 목사는 테러 사건 이후 한 설교에서 “기독교도들은 50명의 남색자(男色者ㆍsodomites)들의 죽음에 애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유튜브에 올라온 설교 영상에서 그는 “사람들은 50명의 남색자가 죽어서 슬프지 않냐고 하겠지만, 나는 그 일(테러)이 사회를 돕는다고 생각한다. 여러분도 아다시피 올랜도는 오늘 조금 더 안전해졌다”고 했다. 이어 “더 많은 수가 죽지 않은 것이 비극이다. 그가 일을 마무리하지 못해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로저 지메네즈 목사. 유튜브 동영상 캡쳐]

그는 또 “성경은 그들(동성애자)이 약탈자라고 가르친다. 그들은 사악하고 비도덕적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한 일로 인해 사형 선고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신다.”고도 했다.

애리조나 주 템페에서는 동성애 혐오로 유명한 인사인 페이스풀 워드 침례교회(Faithful Word Baptist Church)의 스티븐 앤더슨 목사가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서 그는 “희생자들은 어쨌든 에이즈나 매독 같은 병으로 일찍 죽을 거였다”며 “좋은 소식은 적어도 50명의 소아성애자들(pedophile)이 아이들을 더 이상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고, 나쁜 소식은 클럽에 있던 많은 이들이 아직 살아서 앞으로 계속 아이들을 성추행할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했다.

설교 내용이 SNS를 타고 퍼지면서 곧장 비난이 쏟아졌다. 성소수자 인권 단체인 휴먼라이츠캠페인의 제이 브라운 대변인은 “(목사의 설교에는) 기독교도 다운 면이라고는 없었다”며 “그의 말은 생존자나 사랑하는 이를 다시 볼 수 없게 된 이들에게 어떠한 위로도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혐오 범죄 예방 활동가인 샌드레 넬슨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메네즈 목사는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다. 그는 진짜 종교를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paq@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우리아이 영어글쓰기, 어떻게 교육하나요]
임우재 “아내 이부진이 두번 날 살렸다”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슈가맨’ 윤현숙, 불혹 나이 잊은 ‘최강 몸매’
박유천 성폭행 고소 여성, 4일만에 고소 취소 “강제성 없었다”
박유천 갔다는 ‘텐카페’…“텐프로업소급”
죽순 캐러간 주민 4명 실종…반달곰 몸속에서 신체발견
박유천 지인, 논란된 '그날' 친구들과의 사진 SNS공개
장근석, 슈퍼카 타고 종방연 등장 ‘비주얼 대박‘
탕웨이 임신 모습 포착, “눈물 흘리며 요리 만들고”
GS건설이 분양하는 “마포자이3차”... 입주 때는 “분양가가 전세가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