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닝하면 감옥行'..940만 응시 中대입시험 '가오카오' 시작

2016. 6. 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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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0만명 응시..스티븐 호킹 '수험생 응원' 글 화제
2015년 가오카오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오카오 후 나오는 수험생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오카오 치르는 수험생 기다리는 친지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940만명 응시…스티븐 호킹 '수험생 응원' 글 화제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대입학력고사인 '가오카오(高考)'가 7일부터 3일간 중국 전역에서 940만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일제히 실시됐다.

이들 수험생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가족들과 교사, 후배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각 고사장에 들어가 시험을 치르기 시작했다. 올해 시험은 컨닝을 하다 적발되면 감옥까지 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장 엄격하게 시행된 가오카오로 기록될 전망이다.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가오카오 수험생은 모두 940만명으로 작년보다 2만명 줄었다.

가오카오 응시생은 지난 2008년 1천50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등락을 반복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北京)에서도 올해 6만1천명이 가오카오에 응시해 10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2006년의 12만6천명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

장쑤(江蘇)성 수험생도 작년보다 3만2천500명 줄어든 36만400명으로 기록됐다. 7년 연속으로 응시생 수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커닝 등 부정행위를 저지른 수험생에게 최고 징역 7년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형법 개정안이 시행된 후 처음 실시되는 가오카오로 각 고사장의 기율도 역대 시험 사상 가장 엄격해졌다.

대리시험 방지를 위해 고사장내 신분증 및 수험표 확인이 철저하게 시행되고 시험장마다 스마트폰이나 손목시계 휴대가 금지된다.

가오카오 실시에 앞서 학교 주변과 통신기자재 시장 등을 대상으로 대리시험 지원자 모집이나 소형 무전기, 특수 이어폰 등 커닝 기자재 판매행위 등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새로 개정된 교육법은 부정한 방법으로 가오카오 시험지나 답안을 사전에 획득하거나 커닝을 위한 기구, 자료를 휴대하는 행위, 남의 답안을 베끼는 행위, 대리시험을 치르게 하는 행위 등이 적발되면 시험자격을 박탈하고 행위가 엄중할 경우 정도에 따라 이후 1년 이상 3년 이하 시험참가자격을 박탈키로 했다.

올해 가오카오에서는 아울러 동일 문제지로 시험을 치르는 지역이 전체 31개 성 가운데 21개 성으로 늘어났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톈진(天津), 장쑤(江蘇), 저장(浙江) 등 5개성만 독자적인 문제지로 시험을 치른다.

중국의 가오카오는 전체적으로는 국가가 주관해 관리하지만 성급 지방정부별로 과목이 일부 다르고 같은 과목이라도 문제가 달리 출제됐다.

중국은 2000년 이전에는 통일된 시험지로 가오카오를 치렀다가 2000년부터 성별로 독자 출제를 허용하면서 2014년 독자 출제 지역이 16개 성까지 늘었다가 작년부터 다시 급격히 줄고 있다.

한편 영국의 천재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이 지난달 개설한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올해 가오카오 수험생들에 대한 축복과 응원의 글이 중국내에서 화제가 됐다.

호킹은 "가오카오를 치르는 여러분 중에서 차세대의 과학인재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현재 올라온 학업의 최정점은 여러분들의 밝은 미래의 시작점일 뿐이다. 당신의 꿈을 쫓아가라. 미래는 당신들로부터 태생될 것이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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