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하세요"..'책 덕후' 부부의 이색 서점

안소영 2016. 5. 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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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이 보급되면서 책 읽은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죠.

이란의 한 부부가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책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이동식 서점을 운영한다고 합니다.

어떤 것인지 화면으로 만나보시죠.

안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부부가 양손 가득히 책을 들고 승용차 트렁크와 좌석에 나눠서 싣습니다.

자동차 자투리 공간에 만든 간이 선반에 책 표지가 잘 보이도록 가지런히 진열한 뒤 거리로 나섭니다.

시민들을 무료로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고 책도 소개하는 이른바 이동식 서점입니다.

거리에서 손님을 태운 부부는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손님이 고른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손님이 차에서 내릴 때 그 책을 선물로 건넵니다.

[알리 부셰리 / 테헤란 시민 :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저렇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시인이자 대학 강사인 사르바네즈 씨는 지난 2009년 남편과 함께 이동식 서점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비 오는 날 우연히 택시를 잡지 못한 시민을 태워주면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사르바네즈 헤라너 / 이동식 서점 주인 : 차가 막히면 저희는 서로 책을 읽어줘요. 비 오는 거리에 서 있던 사람을 우연히 태워줬는데 목적지에 도착해도 내리지 않고 제가 읽어주는 책을 끝까지 듣고 싶어 하더라고요. 그때 이 방법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동식 서점은 한 곳에 세워놓고 사람이 오길 기다리는 게 아니라 무료로 교통편의를 제공하면서 탑승한 손님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애서가 부부는 또 고등학교 앞에 북 카페도 열고 정기적으로 독서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생과 교사, 부모까지 함께 모여 책을 가까이 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하레 오미드바르 / 북 카페 이용 학부모 : 다른 일을 했으면 더 많은 돈을 벌었을 텐데 이 정도면 희생이라고 봐야죠. 사람들의 지적 수준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책 읽는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이들 부부는 오늘도 새로운 독자를 만나러 거리로 나섭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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