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트럼프 유세장서 '또' 폭력 사태..히스패닉 민심 폭발
【앨버커키=AP/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24일(현지시간) 또 폭력 사태가 터졌다. 히스패닉 비중이 높은 뉴멕시코주에 반트럼프 시위대가 대거 몰려 들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저녁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컨벤션 센터에서 선거 유세를 진행했다. 트럼프 후보를 반대하는 시위대가 유세장 일대를 장악하면서 경찰 병력이 투입됐다.
폭동 진압용 장비를 갖춘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세우고 시위대에 최루가스를 분사했다. 일부 시위자들이 트럼프 후보의 선거 티셔츠를 불 태우며 격렬히 항의했다.
유세장 안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시위자들이 반트럼프 피켓을 들고 고함을 치며 연설을 방해했다. '트럼프는 파시스트', '들을 만큼 들었다' 등의 배너가 눈에 띄었다.
한 여성 시위자는 소리를 지르다가 유세장 경비원들에게 거칠게 끌려 나갔다. 시위대와 이들을 밖으로 쫓아내려는 경호원들이 트럼프 지지자 수천 명 앞에서 대치했다.
트럼프 후보가 시위자들을 직접 조롱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험악해졌다. 그는 경호원들에 시위대 진압을 요청하며 "집에 있는 엄마한테나 가라"고 말했다.
그는 한 시위자를 향해서는 "이 꼬마는 몇 살이나 먹었냐", "아직도 기저귀를 차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지지자들은 "장벽을 세우자!"라고 외치며 트럼프를 옹호했다.
트럼프는 이날 처음으로 뉴멕시코에서 유세를 했다. 이 주는 미국에서 히스패닉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미국 유일의 라틴계 주지사(수재너 마르티네스)를 두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불법 이민자 추방,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등 히스패닉을 표적으로 한 막말을 일삼은 바 있다. 때문에 히스패닉 민심은 그를 두팔 벌려 환영하지 않았다.
마르티네스 주지사 역시 트럼프 후보의 극단적인 공약을 날카롭게 비판해 왔다. 그는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 이날 유세에는 당연히 참가하지 않았다.
유세에 나온 트럼프 지지자들은 후보의 국경 안보 강화, 불법 이민자 단속 공약을 높이 사지만 이날 폭력 사태가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후보를 지지한다는 한 남성은 "이건 시위가 아니라 폭동"이라며 "이 사람들은 증오에 가득 찬 세력일 뿐"이라고 규탄했다.
트럼프 반대 시위를 한 뉴멕시코대학 학생 칼라 몰리나르는 트럼프 후보가 불법 이민자 신세로 내 몰린 가족들을 공격한다고 느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달 초 공화당 최종 후보 자리를 사실상 확정한 뒤 한동안 유세 일정을 잡지 않다가 내달 7일 마지막 5개주 경선을 앞두고 다시 움직임을 개시했다.
트럼프 유세장의 폭력 사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4월 일리노이주 시카고와 캘리포니아 주 유세 때도 지지자들과 시위대가 맞붙으면서 일대가 혼돈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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