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등 미국 작가 450명 "트럼프는 안돼" 서명운동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스릴러 소설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티븐 킹을 포함한 미국 작가들이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미국 작가 450명은 "트럼프가 미국 사회의 가장 어두운 면에 호소하고 있다"며 트럼프의 대선 출마를 반대하는 청원운동을 이날 시작했다.
청원운동에는 미국 문단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소설가이자 교육운동가인 데이브 에거스, '조이 럭 클럽'으로 유명한 중국계 여류작가 에이미 탄, 퓰리처상 수상자인 주노 디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청원문에서 "트럼프는 고의로 미국 사회의 가장 폭력적인 부분에 호소하고 있다"며 "그는 지지자들을 모아 반대자들의 입을 막고, 위협하고 있다. 또 여성과 소수자를 폄하하며 우리에게 즉각적이고 강제적인 반응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현재 이민배척주의로 후퇴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독재는 조작과 분열, 선동, 거짓말 속에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번 청원운동은 문학 웹사이트인 '리터러리 허브'(Lithub)에서 조직돼 현재 3천 개가 넘는 서명을 받았다. 작가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반인들도 서명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에 반감을 갖는 것과 별개로 작가들은 트럼프로부터 창조적 영감을 받기도 한다고 NYT는 전했다.
아이오와 출신 작가 리즈 렌즈는 이날 '리터러리 허브'에 트럼프의 부상은 미국 거장 작가 윌리엄 포크너의 작품들을 연상케 한다며 "트럼프는 (포크너 작품 속) 부패한 캐릭터 플렘 스놉스가 현대에서 환생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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