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美 정치권이 브렉시트를 걱정하는 이유는?"

2016. 5. 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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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미국 정치권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에 걱정하는 이유들은 뭘까?

영국 방송 BBC는 일반 미국민들에게 묻는다면 '새로 나온 스낵인가'라는 답변이 나올지도 모를 만큼 브렉시트가 관심 영역 밖에 있지만 미국 워싱턴 정가에선 브렉시트에 대해 "심각한 불안"이 존재한다면서 11일(현지시간) 그 배경을 분석했다.

BBC는 워싱턴 정치권의 우려들은 브렉시트가 영국에 미칠 위험뿐만 아니라 그로부터 파생될 지정학적 결과들이라고 전했다.

우선 영국에 관해서라면 미국은 영국을 미국과 유럽 간 대서양 협력의 핵심 일원으로 여겨왔고 대서양 관계가 불안할 때면 늘 미국 정치인들은 영국이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상기해왔다고 BBC는 보도했다.

영국 정부가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것들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에 대신 전달해줬다는 것이다.

미국과 영국의 '특수관계'는 전례 없는 정보 교환과 국방 협력을 뜻하는데 현재 미국에 약 800명의 영국군이 주둔해있고, 이들은 모든 미군 부대에 배치돼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통상 측면에서도 미국 정치권은 영국이 EU에서 이탈하면 미국과 무역협정 체결 협상에서 심각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을 방문해 EU에서 탈퇴한 영국이 미국과 무역협정 협상을 하려면 "뒷줄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BBC는 지정학적 파생 효과와 관련해선 브렉시트가 EU를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진지한 우려가 워싱턴 정가에 존재한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이어 다른 국가가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에 나설 것인가? 모든 유럽통합 프로젝트가 흐트러질 것인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세계 경제나 집단안보 체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러시아는 왜 브렉시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가? 등 이런 진지한 의문들이 미국 정치권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은 불확실한 것들로 가득한 세계에서 유럽은 미국에 안정의 원천이자 거대한 교역국이었다고 도널드 럼스펠드 전 미국 국방장관이 말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TTIP(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는 미국과 유럽의 정치인들이 추구하는 중요한 치적이라는 점도 제시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장관은 "영국이 EU에 남는 게 미국과 세계의 이익이다. 브렉시트 지지자로서 공직에 있는 미국 정치인은 거의 없다는 점은 언급할 가치가 있다"면서 영국의 EU 잔류가 미국의 이익에 일치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영국 방문에서 내정 개입 논란을 무릅쓰고 "영국은 EU에 남아있을 때 최고의 상태에 있을 수 있다. EU는 영국이 자국의 힘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줬다. 미국인들은 영국의 영향력이 유럽 내에서 계속 커지기를 원한다"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반대 캠페인을 거들었다.

반면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5일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이 EU 없이 더 잘 될 것이라고 말하겠지만, 그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며 브렉시트 지지를 표명했다.

영국은 오는 6월 23일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벌인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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