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발굴 60년래 최저.. "2035년 하루 450만 배럴 부족"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에너지 기업들의 유전 발굴이 60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저유가의 지속으로 긴축경영에 돌입한 에너지기업들이 유전탐사를 대폭 줄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현지시간) 새로운 유전 발견이 60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이로 인해 향후 10년 내 기름 부족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IHS에 따르면 유전 탐사 기업들은 지난해 28억 배럴 규모의 유전을 발굴했다. 지난 1954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새로운 유전들은 육지에서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들 유전에서 기름을 생산하려면 평균 7년 정도가 걸린다. 현재 추세라면 2020년대 중반에는 원유 부족 사태가 야기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영국의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우드 매켄지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추가적인 유전 발굴 작업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2035년 쯤에는 하루 450만 배럴 정도의 원유공급 부족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에 따른 기름값 폭등도 예상된다.
미국 오일 서비스 기업인 슐럼베르거의 최고경영자(CEO)인 팔 키브스가드(Paal Kibsgaard)는 “자원개발 탐사와 생산 규모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삭감되고 있다. 이는 원유 생산량 감소와 그에 따른 유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14년 여름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로 인해 에너지 기업들은 초긴축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들은 유전 탐사를 줄이고 있다. 유전탐사는 단기적으로 투자한 자본을 회수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코노코필립스는 해양탐사를 모두 중단했다. 쉐브론 등은 해양탐사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우드 매켄지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기업들은 지난 2014년 유전 탐사에 950억 달러를 들였다. 올해에는 그 절반도 안 되는 410억 달러 규모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 유전탐사 예산은 이보다 더 줄어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발견 유전 중 기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가스의 비중이 늘고 있다. 지난 2014년 발견된 유전들 중 기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35%에 달했으나 2015년에는 23%로 떨어졌다.
그러나 새로운 유전 발굴이 줄어든다고 해서 곧바로 기름 부족 사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가스와 셰일 석유 등으로 원유 부족분이 충분히 메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증산되고 있는 원유는 새로 발견된 유전이 아닌 기존 유전에서 생산되고 있는 물량이다.
한편 헤지펀드들은 최근 미국의 셰일오일 붕괴에 따른 원유 재고부족 상황에 베팅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일 최근 서부텍사스원유(WTI)에 대한 강세 베팅이 지난해 5월 이후 최대 규모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26일 기준으로 WTI에 대한 주간 순매수포지션은 지난해 5월12일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순매도포지션은 10개월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WTI 가격은 최근 5달 새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량의 감소와 수요량의 증가로 세계 원유 재고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원유공급량이 192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은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이다.
프랑스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 뉴욕지사의 오일시장 대표인 마이크 위트너는 “시장은 현재의 공급초과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 않다. 올 하반기 수급 균형의 전망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 가격은 7.2% 폭등했다. 배럴당 45.92달러를 기록했다. 순매도(숏포지션)는 10달 새 최저치로 떨어졌다.
세계적인 경지침체와 함께 에너지 기업들은 신규 유전 탐사 및 개발에 대한 투자를 대폭 삭감했다. 베이커휴즈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 실질적으로 가동되는 원유 생산시절은 332개로 떨어졌다. 2009년 11월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원유생산이 최고점에 달했던 2014년의 규모와 비교했을 때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4월 22일 기준으로 하루 894만 배럴로 떨어졌다. 이는 2014년 10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EIA는 올 한 해 동안 미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860만 배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달 셰일 원유의 생산량은 지난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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